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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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6연승의 원동력 '영건들의 호수비 잔치'

기사입력 2015.08.02 22: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팀을 춤추게 한다.

KIA 타이거즈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올해 KIA는 내·외야 가리지 않고 새 얼굴 발굴에 여념이 없다. 2군급으로 분류되던 선수들도 대부분 1군 경험치를 쌓았고,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이다.

그중 사실상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은 김호령은 이날 가장 중요했던 승부처에서 '슈퍼 캐치' 2개로 팀을 살렸다. KIA가 단 1점 앞서있는 6회말 아웃카운트 2개가 김호령의 손에서 나왔다.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가 상대해야 할 다음 타자는 김경언과 조인성.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흐름을 넘겨주지 않으려면 반드시 넘겨야 할 이닝. 김경언이 친 타구는 멀리 뻗어나갔다. 홈런성 타구로 보였다. 그러나 쭉쭉 뻗어나가던 타구가 가운데 펜스 바로 앞에서 김호령의 글러브에 걸렸다.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공을 캐치하면서 긴밀한 펜스 플레이 능력을 과시했다.

그 다음 아웃카운트도 김호령이 처리했다. 조인성의 타구가 우익수 앞쪽에 높이 뜨면서 2루수 김민우와 우익수 신종길, 중견수 김호령까지 모두 달려들었다. 타구의 속도와 방향을 감안할 때 텍사스 안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야수 3명이 한 데 얽혔다. 그러나 김호령의 발이 더 빨랐다. 형들을 제치고 미끄럽게 넘어지듯 공을 잡아내 이닝을 마감했다.

내야에서는 최근 공·수·주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는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 하나가 흐름을 가져왔다. 2-2 동점 상황이던 5회말 권용관의 타구를 박찬호가 뒤로 달려가면서 몸을 날려 잡았다. 빙글빙글 두어차례 그라운드에 몸을 굴리면서도 공을 쥔 글러브만큼은 반듯하게 유지했다. 중계 화면에 잡힌 박찬호의 표정에도 기쁨과 놀람이 함께 드러났다. 

결국 KIA는 박찬호의 호수비가 나온 다음 이닝에 곧바로 공격 찬스를 만들었고, 역전에 성공했다. 팀의 기대주인 '영건'들의 노련한 수비가 6연승을 만든 셈이다.

NYR@xportsnews.com / 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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