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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정설빈 결승골' 한국女, 개최국 중국 누르고 첫 승

기사입력 2015.08.01 23: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우한(중국), 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동아시안컵에서 홈팀 중국을 제압하고 첫 승을 챙겼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동아시안컵 1차전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눌렀다.

한국은 지난 캐나다월드컵때와는 다른 선발 라인업으로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 임했다. 최전방에 정설빈이 나서고 그 뒤에 신예 이민아가 자리했다. 중앙 수비수를 맡아왔던 심서연이 중원으로 올라와 이소담과 발을 맞췄다. 중국은 자오 롱 등 베스트멤버들을 모두 선발 멤버로 가동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한국이 가져갔다.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던 난적 중국을 상대로 강한 압박과 패스로 경기 전반을 이끌어갔다. 중국이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이 한국은 좋은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전반 13분 상대의 공을 뒤에서 달려와 가로챈 이민아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마지막에 슈팅이 수비에 걸렸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이금민이 골문 앞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7분에 결국 공격의 고삐를 계속해서 당기던 한국이 선취골을 가져갔다. 정설빈이 주인공이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정설빈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호쾌한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공은 그대로 반대편 골문 상단에 날아가 꽂혔다.

전반전 말미에 벌써부터 교체카드를 꺼내든 중국은 후반전부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중원에서부터 패스 연결이 안 되면서 한국에게 자주 볼소유권을 내줬다.

후반 8분에는 한국 대표팀에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했다. 심서연이 중국 선수를 수비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쳐 경기를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윤덕여 감독은 급하게 손윤희 등을 투입하면서 공백이 생긴 지역을 재정비했다.

그 사이 중국이 의욕적으로 나오면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좌우 측면을 중국이 공략하면서 잇달아 위협적인 크로스가 왔지만 실점까지는 가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24분 중국의 루 지아후이가 한국의 골문 바로 앞에서 느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천천히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24분에는 중국의 전방 공격수 양 쉔센이 수비의 견제를 이겨내고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김정미 골키퍼가 펀칭으로 쳐냈다. 결국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킨 한국은 경기를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정설빈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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