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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 희로애락', 홈런공장장-홈런그린벨트 투수 TOP3

기사입력 2015.07.15 09:10 / 기사수정 2015.07.15 10:1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야구의 '꽃'은 다름 아닌 홈런이다. 홈플레이트에서 포물선으로 날아가 야구공이 외야 관중석에 꽂히면 모든 팬들은 전율을 느끼며 환호한다. 그러나 그라운드 안 마운드 위에 서있는 딱 한 명, 투수만은 고개를 떨구며 망연자실한다. 올 시즌 807개의 홈런이 터진 가운데, 홈런에 울고 웃은 투수(50이닝 이상 투구 기준)들은 누구였을까.

▲ '홈런/9이닝, 피홈런 1위' 장원삼…2위 송창식, 3위 험버

올해 극심한 '홀수해'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장원삼이 홈런공장장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포항 넥센전 8회초 구원등판한 장원삼은 박병호에게 불의의 투런 홈런을 맞으며 시즌 자신의 19호 피홈런을 기록했다. 그의 9이닝 당 홈런는 2.64개. 5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가운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원삼은 4월 7일 롯데전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같은달 12일 KIA전 3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개 이상의 홈런을 내준 경기는 7경기나 된다. 올 시즌 그는 13경기에 선발등판했고, 구원등판은 1경기였다.

장원삼 다음으로 홈런에 아픔을 겪고 있는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송창식. 그의 올 시즌 9이닝 당 홈런은 2.1개, 피홈런은 15개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화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송창식은 2004년 기록한 15개의 피홈런이 자신의 최다 기록이다. 전반기가 미처 끝나지 않은 현재 타이기록을 세운 것. 한 경기 두 개 이상의 피홈런을 기록한 것은 1번 뿐이지만, 35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14경기나 홈런을 허용했다.

최근 퇴출설에 시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필립 험버가 불명예 3위. 그의 9이닝 당 홈런은 1,95개. 올 시즌 총 11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0일 삼성전 선발로 나와 3개의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두 개 이상 홈런을 허용한 것은 네 경기다. 험버는 지난달 26일 두산전 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된 이후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 '홈런 안전지대' 장시환 9이닝 당 홈런 0.16개

올 시즌 홈런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투수는 kt 위즈의 마무리 장시환이다. 그의 9이닝 당 홈런은 0.16개. 5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다. 장시환이 내준 유일한 홈런은 지난 5월 13일 KIA전 10회말 김민우의 끝내기 석점 홈런이다. 그는 kt의 마무리로서 '9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홈런 청정지역에 있는 두 번째 선수는 SK 와이번스의 박종훈이다. 9이닝 당 홈런은 0.3개, 피홈런은 2개다. 박종훈의 피홈런 일지를 살펴보면 지난 4월 5일 '대포 군단' 넥센전에서 구원등판해 내준 2개의 홈런이 전부다. 그는 당시 박병호와 임병욱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최근 박종훈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광현을 대신해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3위는 후반기 복귀가 예정된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 그의 커리어 최다 피홈런은 2014년 기록한 17개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탓도 있지만 단 두 개만을 허용했다. 9이닝 당 홈런도 0.33개. 지난 4월 17일 최준석, 지난달 2일 이성우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이번 시즌 피홈런의 전부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장시환(좌), 장원삼(우) ⓒ 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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