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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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 출석' 박태환 "무엇이 아쉬워 그런 주사 맞겠나"

기사입력 2015.07.14 19:04 / 기사수정 2015.07.14 19:4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문제가 된 박태환이 직접 법원을 찾아 입을 열었다. 병원측이 정확한 정보를 전하지 않았고 자신은 내용을 모르고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박태환의 도핑사건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렸다. 지난 2차 공판에서 증인 출석을 연기했던 박태환이 이번에는 검찰측 증인으로 직접 재판장을 찾아 자신의 입장 등을 밝혔다.

현재 박태환측은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고 네비도 주사를 치료했다는 주장으로 해당 법원장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으로 고소했다. 3차까지 가는 공판에서 재판부는 박태환이 치료를 받게 된 과정과 알고 주사를 맞았는지 등을 증인들의 설명들로부터 확인해 나가고 있다.

이번 3차 공판 역시 그랬다. 증인으로 박태환이 출석하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쟁점들이 풀릴 것으로 기대가 있었다.

우선 박태환은 병원을 찾게 된 계기는 피부치료 때문이라고 지인으로부터 병원을 소개를 받게 된 이유도 자주 붉어지는 피부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에 지인과 훈련을 끝나고 만나서 자신이 다니던 피부과를 소개시켜줬다. 나 역시 운동을 하기 때문에 피부가 붉고 건조하다고 말해서 자신이 아는 사람이 피부 컨설팅을 한다고 말해줘서 알게 됐고 이 과정을 통해서 병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에서 박태환은 주로 피부관리와 주사치료, 교정 치료를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주사에 대해서는 병원장으로부터 도핑에 큰 문제가 없다고 들어왔고 먹는 비타민 약도 복용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2014년 7월 29일에 갑자기 병원장이 주사 하나 맞고 가자고 해서 이번에 문제가 된 주사를 맞았다고 말했다. 당시에 주사 치료를 받고 9월에 도핑테스트에서 박태환은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도 박태환은 도핑에 문제가 되느냐에 대해서 물어봤고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문제가 안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방을 이동해서 맞게 됐다. 엉덩이에 주사를 맞는 과정이나 맞고 나서도 뻐근한 느낌이 있어서 괜찮은 거냐고 병원에 물어보니 그 때도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곧바로 호주로 훈련을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비행이 하루정도 걸리니까 자고 몇일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훈련을 하는 중에도 계속 불편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선수고, 이름 석자를 세계에 알리고 그동안 이룬 업적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무엇이 아쉬워서 네비도 주사를 알고 맞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도핑에 금지되는 약물이나 네비도 주사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도 진술했다. 박태환은 "스스로도 창피한 일이지만 테스토스테론이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 네비도 주사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고 그 주사에 테스토스테론이 들어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일전에 도핑교육을 받은 적은 있지만 1부터 100까지 금지약물에 대해 다 알지는 못한다. 병원 측에서 제대로 알려줬다면 분명히 나는 맞지 않았을 것이다. 1년에서 2년도 아니고 10년 넘게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는데 한번도 도핑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내가 얼마나 조심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이번에도 조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박태환은 유일하게 알고 있는 금지약물로 스테로이드뿐이라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8월 20일로 해당 병원 의료진들을 증인으로 불러 심문할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태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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