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오늘도 테임즈는 치고, 달렸다. 20(홈런)-20(도루) 클럽을 넘어 30-30도 수월하다.
NC 다이노스는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넥센전 5전 전승. 그 중심에는 당연히 에릭 테임즈가 있었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NC 창단 처음으로 20-20클럽에 가입했던 테임즈는 매 경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도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테임즈는 를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호쾌했다. 1-0으로 앞선 1회초 상대 선발 한현희의 한가운데 실투를 놓칠리 없었다. 144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자신의 시즌 26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치고 올라선 홈런 선두 박병호를 1개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후에도 매 타석 가치 있었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주자 1,3루에 있는 상황에서 큼지막한 희생 플라이를 때려냈고, 세번째 타석에서는 2아웃 이후 안타로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시즌 도루 갯수를 21개로 늘렸다.
26홈런-21도루. 남은 경기를 계산해 봤을 때 30-30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NC는 10일까지 78경기를 소화해 두산,SK와 가장 많은 잔여 경기가 남아있다. 특히 홈런의 경우 지난해 자신의 37홈런도 충분히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성공했던 테임즈의 다음 목표는 30-30이다.
만약 테임즈가 30-30에 성공한다면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역대 8번째 대기록이 된다. '리틀쿠바' 박재홍이 96년과 98년 2000년까지 총 3번 기록했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97)과 홍현우(99) 그리고 '적토마' 이병규(99)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99년 한화의 제이 데이비스가 30-30을 달성한 바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언제, 어떻게 슬럼프가 찾아올지 모른다. 상대팀들의 견제도 갈 수록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전지전능'한 테임즈가 견제를 어떻게 뚫고 전진할지, 지켜보는 재미는 분명히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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