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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김승환, 성소수자 위한 사단법인 설립

기사입력 2015.06.22 09:2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김조광수와 김승환 부부가 국내 최초로 성소수자를 위한 사단법인을 설립했다.
 
사단법인 신나는센터(이하 '신나는센터', 이사장 김조광수)는 22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성소수자 자긍심과 존중의 가치로 문화다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인에 따르면 2008년 김승환(신나는센터 상임이사)이 미국의 뉴욕과 시카고 성소수자 운동 단체들을 탐방하며 현지의 성소수자 인권 센터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성소수자 센터를 추가로 조사하게 되면서 설립 계획을 세우게 됐다. 
 
성소수자와 시민들이 열린 공간에서 만나 서로를 존중하고 평등한 인권과 문화다양성을 실현하는 모습은 '성소수자 센터가 서울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구상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2013년 김승환-김조광수의 '어느 멋진 날, 당연한 결혼식'을 준비하며 시작됐다. 

결혼식 축의금에 김승환-김조광수 두 사람이 보태며 마련된 1억 원은 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이 되었으며 이후 사무실과 사무처 활동가를 확보하고 센터 건립의 과정을 구상하고 초기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신나는센터는 창립회원들과 2015년 4월 설립 총회를 개최하고 비영리사단법인의 요건을 갖춰 지난 5월 18일 최종 설립 허가가 완료됐다.
 
신나는 센터는 "성소수자 문화와 예술로 자긍심과 존중의 가치를 말하며 문화다양성을 실현하겠다"고 설립 목표를 발혔다.
 
지난해 초기 구축 사업을 통해 토크 콘서트, 프라이드 온 스테이지(Pride on Stage)를 진행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는 신나는 센터는 성소수자 문화 생산자들과 함께 프라이드 페어(Pride Fair)를 오는 7월 11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한다. 

더불어 2014년부터 상/하반기에 이어 2015년 7월 성소수자 심리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80, 90년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문화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성소수자 생애사 영상 기록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는 8월 성소수자 문화, 예술과 인권을 비롯해 다양한 정체성의 삶을 다루는 온라인 매체인 성소수자 뉴스 & 매거진 'UNCUT'을 발행할 계획이다.
 
끝으로 신나는센터는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처음 만들어진 비영리사단법인의 막중한 책임감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김조광수, 김승환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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