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팀이 필요로한 승리. 그 중심에 박병호(29,넥센)가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4-3으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넥센의 승리 뒤에는 굳건히 '4번 타자' 박병호가 있었다. 이날도 어김 없이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선취 득점 과정에서도 박병호가 있었다. 주자 1,3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타선이 침묵하던 흐름을 박병호가 깼다. 8회말 선두 타자 스나이더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LG 정찬헌의 몸쪽 높은 실투를 기다렸다는듯이 받아쳤다. 2-3으로 패색이 짙던 팀의 승부를 9회말까지 끌고가는 귀중한 동점 홈런이었다.
이날 넥센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고종욱과 박병호를 제외하고는 '멀티 히트'가 없었고, 김하성과 유한준, 김민성, 서건창 등 주요 타자들이 8회까지 무안타에 그쳤다. 그때 박병호가 해결사로 나섰으니 팀에게는 갈증 속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어느새 22번째 홈런이다. 리그 홈런 1위 강민호(롯데,23홈런)와 1개 차이나는 공동 2위다. 새 얼굴들과 낯익은 얼굴들이 홈런 부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이, 조금 늦게 시동을 걸었지만 벌써 22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간 시즌 막판으로 접어갈 수록 화력이 붙었던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를 감안하면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52홈런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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