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07 06:47 / 기사수정 2007.09.07 06:47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상규 기자] '전차 군단' 독일이 2007 U-17 월드컵 4강전에서 나이지리아에 패하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헤이코 헬리치 독일 감독은 6일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승리는 나이지리아가 이길 만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이지리아의 좋은 경기력을 치켜세웠다. 이어 "최선을 다한 독일팀에게 칭찬하고 싶다. 독일은 후회 없이 경기를 치렀다."라며 독일 선수들을 위로했다.
독일의 패인 원인에 대해서는 "독일은 많은 실수를 했고 특히 독일 골키퍼가 실수하면서 2골 내줬다"면서 "전반전에 2골을 내준 이후 이미 승부를 잡기가 어려웠다. 후반전에는 전략의 변화를 주어 2명의 스트라이커를 포진했으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스페인과 나이지리아중에 어느 팀의 전력이 더 좋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독일은 오늘 경기만 집중했을 뿐이다. 스페인과의 결승전보다는 이번 나이지리아전에 크게 집중했다."라고 나이지리아전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고 강조했으나 끝내 그 희망은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헬리치 감독은 4년 전 뇌종양에 고생했지만 그것을 극복하여 독일 국민을 감동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 개인 생활과 팀 생활을 구분하려 노력했다."라며 뇌종양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여 독일 전역에 명성을 높였던 골잡이 출신이다. 그는 "한국에서 한국인들의 많은 성원을 받았는데 정말 감사한다"고 한국 일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독일은 8강 잉글랜드전과 4강 나이지리아전에서 주전 멤버를 비슷하게 출전시켰으나 가나와의 3~4위전에서는 다른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헬리치 감독은 "3~4위전 출전 선수에 대해 지금 곧 말할 수 없지만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 "반드시 3위를 차지하여 대회를 마무리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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