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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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대 ERA' KIA 양현종, 화룡점정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5.06.16 18:24 / 기사수정 2015.06.16 18:24

신성식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성식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27)이 엄청난 행보를 보여주며 리그를 휩쓸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2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또 한번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하게 되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면 올 시즌 양현종의 골든글러브는 '떼논 당상' 처럼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양현종의 지난 2년간의 시즌을 전례로 살펴보면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양현종은 지난 2013년 6월까지 9승 1패, 평균자책점 2.30의 무서운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갔다. 그러나 6월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전반기를 마감한다. 후반기에 복귀한 양현종은 체력 문제와 부상의 재발로 인해 전반기의 페이스를 찾아올 수 없었다. 결국엔 10승 달성 실패와 함께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시즌을 마치게 된다.

이듬해,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한 양현종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까지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는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타고투저 시즌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시즌 후반기에 그는 6승(3패)이라는 적지 않은 승수를 쌓게 되지만 평균자책점이 5.62로 치솟았다. 그해, 16승을 달성하며 다승 2위, 탈삼진 부문 3위에 랭크 되었지만 평균자책점 부문에
는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종전에 보여줬던 자신의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관리'를 화두로 실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것이 그가 지난 시즌들과는 달리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게 되는 힘이 되었다.

이러한 힘으로 인해, 그는 시즌 개막부터 지금까지 큰 위기 없이 6승 2패, 평균자책점 1.58 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펼쳐가고 있다. 만약 시즌 종료시까지 그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게 된다면 2010년 류현진(28, 당시 ERA 1.82) 이후 5년 만에 세워지는 대기록이다.



* 출처 : KB Report 기록실 (6월 기록은 2015. 6. 10 기준)

3-4월 완급 조절을 한 양현종은 시즌이 진행되면서 페이스를 올리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있는 볼넷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피안타율 또한 달을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제 그의 달라진 체력을 확실히 시험해볼 수 있는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과연, 양현종이 올 시즌을 마칠 때까지 뒷심을 발휘하여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게 된다.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사진=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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