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우승후보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에서 진땀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15일(한국시간) 칠레 테무코의 헤르만 베코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2-1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페루와 한 골씩 주고받으며 출발한 브라질은 종료 직전 네이마르의 패스를 더글라스 코스타(샤흐타르)가 마무리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브라질은 페루를 맞아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와 디에고 타르델리(산둥 루넝), 프레드(샤흐타르)를 앞세운 제로톱을 들고 나왔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 특유의 단단한 수비와 네이마르를 앞세운 역습으로 A매치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핵심 전력 그대로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브라질은 전반 3분 수비진에서 볼 처리 미흡으로 페루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망)와 제페르송(보타포구) 골키퍼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급하게 걷어낸 볼이 페루 선수 앞에 떨어지며 실점했다.
그래도 브라질은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실점 후 2분 뒤 공세에 나선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문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싸움을 이어갔다. 브라질은 전반 12분 역습으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네이마르의 슈팅이 몸을 던진 상대 수비수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페루도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맞대응했고 2~3차례 중거리 슈팅으로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도 양팀 모두 물러섬 없이 공격축구를 펼쳤고 서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8분 네이마르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고 페루도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잘 파고들었지만 세밀한 마무리 작업이 아쉬웠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의 발끝에서 역전골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네이마르는 반대편에 홀로 있는 코스타에게 정확하게 연결하며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1골 1도움을 올린 네이마르의 활약 속에 브라질이 페루를 힘겹게 따돌리고 우승을 향해 출발했다.
한편 같은 조의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에 0-1로 패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네이마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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