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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숨은 힘, 믿고쓰는 '세비야산'

기사입력 2015.06.09 10:33 / 기사수정 2015.06.09 10: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다시 한 번 세비야의 자원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비야의 측면 자원인 알레이스 비달(26)을 완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곧장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비달은 9일 입단식을 갖고 향후 5년 동안 바르셀로나의 선수로 뛰게 됐다. 

비달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다니엘 알베스의 대체자로 영입됐다. 올 시즌 세비야에서 오른쪽 공격을 책임지며 5골 9도움을 올려 큰 주목을 받은 비달은 오른쪽 수비수로 뛸 수도 있어 바르셀로나의 선택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비달을 내년 1월까지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하지만 빠르게 공백을 메우며 혼란을 겪지 않게 됐다. 

주목할 것은 다시 한 번 급한불을 세비야를 통해 끈 점이다. 올 시즌 트레블을 비롯해 2000년대 들어 유럽 최고의 팀으로 등극한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세비야다. 바르셀로나에 있어 세비야는 믿고 쓰는 자원의 보물 창고다. 2008년 세이두 케이타를 시작으로 알베스, 아드리아누, 이반 라키티치 등 쏠쏠한 계약을 이끌어내고 있다. 

케이타는 2007-08시즌 세비야에서 1년 동안 맹활약한 뒤 곧바로 바르셀로나 이적했다. 주전 미드필더는 아니었지만 매 시즌 40경기 이상 경기에 나서며 4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케이타에 이어 영입된 알베스는 가장 성공적인 영입의 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부동의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한 알베스는 세비야에서 인정을 받은 뒤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기량을 만개했다.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바르셀로나 전술의 핵으로 부상하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알베스가 떠난 뒤 세비야의 에이스로 뛰던 아드리아누도 2010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수비 전 포지션을 아우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지난 시즌 세비야를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라키티치도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트레블의 주역이 됐다.

바르셀로나가 세비야의 주전을 싹쓸이하는 대신 세비야도 바르셀로나에서 뛰지 못하는 자원을 통해 재미를 본다. 과거 사비올라를 임대로 데려왔고 올 시즌에도 헤라르드 데울로페우, 데니스 수아레스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며 상호 협력이 굳어지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AFP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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