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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출전' 아쉬움 남긴 이승우의 대표팀 두 달

기사입력 2015.06.05 16: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이승우(17,FC바르셀로나 후베닐A)에게 주어진 대표팀에서의 두 달이 지나갔다. 본인과 팬의 컸던 목마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이승우는 5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대표팀과 상지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두 달 동안 바쁘게 보낸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뛰며 큰 주목을 받던 이승우는 지난해 4월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 조치로 인해 공식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FIFA가 바르셀로나에 대해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내렸고 이승우는 연습에만 참가할 뿐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오는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을 앞둔 한국으로선 이승우의 경기 감각 저하가 가장 걸림돌이었고 지난 4월 안익수 U-18 감독의 재량으로 대표팀에 합류시키며 국내에서 2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한 살 위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경기에 나섰던 수원JS컵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바르셀로나에서 겪어봤던 연령대이기에 유럽 선수를 상대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경기 감각에 대한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승우는 JS컵에서 한국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경기 모두 풀타임 없이 도중에 교체됐고 공격포인트도 없었다. 매 경기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였지만 기량을 펼치기엔 여러모로 역부족이었다. 

자신에게 실망한 이승우는 JS컵이 끝나고 휴식 없이 명지대 축구부에 합류해 몸을 만들며 U-17 대회를 기다렸다. 이승우도 소집 첫 날 "U-18 대표팀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지난 경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대회 개막은 일주일 앞두고 국내에 급속도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퍼지면서 대회가 연기됐다. 

엎친데 덮친다고 훈련 도중 왼발목을 접질리면서 상지대와 연습경기조차 치르지 못했다. 이승우는 뛰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듯 벤치 가장 앞에 앉아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대표팀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해산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승우는 "준비했던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경기를 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마르틴 외데가르드(레알 마드리드), 하킴 마스투르(AC밀란)와 같은 또래 선수들은 벌써 1군 경기에 불려나가거나 A매치를 뛰고 있다"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대표팀에서도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이승우는 이달 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돌아가서도 여전히 경기를 뛰지 못하기에 이승우는 걱정의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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