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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400호 홈런공, 어디로 날아갈까

기사입력 2015.06.02 07:43 / 기사수정 2015.06.02 07:4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이승엽(39,삼성)의 통산 400홈런 대기록 작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팬들 역시 '명당' 찾기에 나섰다.

이승엽은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 맞대결에서 한국프로야구 통산 첫 번재 400홈런 고지에 도전한다.

▲홈런공의 가치는?

지난 2003년 이승엽이 터트린 한미일 통산 최연소 300호 홈런공은 약1억원에 거래됐다. 이번 400호 홈런 역시 KBO리그 최초인만큼 300호 홈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에 기증할 경우 상당한 경품이 제공 될 예정이다. 삼성은 "팬이 구단에 기증 의사를 밝히면 홈런공은 향후 삼성 라이온즈 역사박물관에 전시된다"며 "갤럭시S6 1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를 해당 팬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또한 팬은 이승엽 400홈런 공식 시상식 당일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홈런공 잡기 명당은?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홈런공을 잡기 위한 팬들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승엽의 홈런공이 가장 잘 날아가는 곳은 어디일까.

이승엽이 좌타자인 만큼 우익수 뒤편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시즌 이승엽은 9개의 홈런을 정확하게 3개씩 좌,중,우에 골고루 나눠서 쳤다. 따라서 400호 홈런을 잡기 위해서는 '운'이 따라줘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3년 잠자리채 행렬, 올시즌은 안돼요!

2003년 이승엽이 아시아 최다 홈런인 56호 홈런에 도전할 당시, 외야는 많은 사람들이 야구공을 잡기 위해 잠자리채를 가지고 들고왔다. 긴 잠자리채를 들고 타구 방향에 따라 들썩거리는 관중들의 모습은 이승엽이 낳은 또 하나의 진풍경이었다. 그러나 400호 홈런에는 잠자리채 모습을 볼 수 없다. KBO가 올시즌부터 경기장 내에서 안정 규정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규정에 따르면 길이가 1m가 넘는 물건을 경기장에 반입이 불가능하다. 지난 31일에도 많은 팬들이 입장 전에 잠자리채를 압수당했다. 때문에 잠자리채 대신 글러브를 이용해 안전하게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00호 홈런공 구별법은?

이승엽의 홈런공이 높은 가치를 형성하면서 이승엽의 타석에만 특별한 표식'이 있는 공을 사용한다. 이는 심판들과 삼성 관계자만 알 수 있는 표시로 '위조홈런공'을 막기 위한 수단이다. 실제 지난 2003년 56호 홈런 때는 공인구에 새겨진 '한국야구위원회' 한자 중 회(會)자에 매직으로 표시를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승엽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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