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티븐 제라드(35,리버풀)가 홈 고별전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경기마저 패배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스토크 시티에 1-6으로 크게 패했다.
우승이나 강등 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걸린 것이 없던 리버풀이지만 이날은 팀을 상징하던 제라드가 리버풀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지난주 홈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으며 작별 인사를 했다면 스토크 원정은 17년 EPL 여정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제라드는 마지막 순간 악몽의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홈 고별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하면서 머쓱한 이별을 했던 제라드는 이번 원정에서는 생각하기 싫을 만큼 큰 점수 차로 패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경기에 나선 제라드에게 리버풀이 준 마지막 스코어는 1-6이다. 그것도 전반에만 스토크에 5골을 헌납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전반 내내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고 5골을 내준 리버풀은 후반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 25분 제라드가 영패를 면하는 골로 리버풀의 자존심은 세웠지만 자신은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고도 마음껏 기쁨을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리버풀은 제라드의 마지막 투혼마저 지켜주지 못했다. 종료 5분 전 피터 크라우치에게 또 실점했고 결국 자신의 EPL 마지막 경기에서 크게 패한 제라드는 비극적인 기억만 안고 미국 LA갤럭시로 이적하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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