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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주전 2루수 과연 누구?

기사입력 2006.02.25 03:48 / 기사수정 2006.02.25 03:48

편집부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한국 대표팀의 2루수 자리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집단 포수체제로 가겠다고 한 포수 부문 외에 1루수 이승엽, 3루수 김동주, 유격수 박진만, 외야수 이종범, 이병규, 이진영(송지만)으로 대부분 포지션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2루수만큼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실 이번에 뽑힌 2루수들이 국내에서 소위 '동급' 최강인 선수들은 아니다. 대표팀에 뽑힌 김종국(기아), 김재걸(삼성) 외에도 안경현(두산), 정경배(SK), 박종호(삼성)라는 걸출한 2루수들이 있지만 김인식 감독의 경기운용 방안(안경현, 정경배), 부상(박종호) 등의 이유로 이들이 대표팀에서 제외되며 김종국과 김재걸이 대표팀 2루 자리를 맡게 되었다.

안경현과 정경배의 경우는 팀에서는 팀의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들이지만 이번 WBC 대표팀에는 '거포'들이 즐비하기에 김인식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비가 중요시되는 2루수 자리에는 '작은야구'를 펼치는 선수들을 뽑았다. 박종호는 팀에서도 주로 2번 타자를 맡는 '작은 야구'를 하는 선수인데다 스위치타자라는 이점이 있어 대표팀에 적격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김종국-김재걸, 지난 시즌 활약 판이… 하지만 주전자리는 오리무중

그렇다면, 이번 대회의 주전 2루수는 누가 될까. 아직 누가 되리라는 섣부른 예상은 할 수 없지만 김종국과 김재걸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우선 김종국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경험이다.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후 부상을 당한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팀의 주전 유격수와 2루수로 뛰었다. 또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으로 출장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한 시즌 최고타율이 2002년 기록한. 287로 이른바 3할 타자는 아니지만 2002년에 50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에 오를 정도로 빠른 발을 소유하고 있어 대표팀 기동력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지난 시즌 성적. 김종국은 지난 시즌 타율. 235, 4홈런 11도루 40타점에 그치며 2001년 이후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수비도 최근 몇 년간 붙박이로 뛰던 2루를 벗어나 2루와 유격수를 넘나들며 적지않은 15개의 실책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종국의 주전 여부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벗어나 대표팀 훈련, 연습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반면 김재걸은 지난 해 '깜짝활약'에 이어 '깜짝' 대표팀에 선발이 된 사례다. 1995년 삼성입단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재걸은 지난 시즌 삼성에서 유틸리티 선수로 뛰며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해 팀 우승에 일조한 이후 대표팀에도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재걸은 앞에서 잠시 언급한 대로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시즌 김재걸은 2루수로 34경기, 유격수로 62경기, 3루수로 18경기를 치러 전 내야를 소화했다.

비록 유격수자리에는 박진만 외에도 김민재라는 수비가 좋은 유격수가 있지만 3루 자리에는 김동주의 백업인 이범호의 수비보다 김재걸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빠른 발도 소유하고 있다. 때문에 김재걸은 경기 후반 대주자나 대수비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김재걸은 1995년 프로입단 이후 대표팀 경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앞에서 두 선수를 간략하게 소개해봤지만 두 선수의 야구스타일은 비슷한 편이다. 때문에 어느 선수를 주전으로 내세운다고 해도 특별한 타선의 변화나 경기운용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경험을 중시하는 김인식 감독의 야구스타일 상 현재로서는 김종국의 주전 2루수 자리가 조금 더 유력한 가운데 대표팀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주전자리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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