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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 죽음의 조 가능성 높다.

기사입력 2005.12.01 23:34 / 기사수정 2005.12.01 23:34

편집부 기자

대망의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일, 독일의 라이프치히에서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를 화려하게 수 놓을 32개 본선 진출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1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각, 현지시각 12월 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토크쇼 사회자로 유명한 베크만(Reinhold Beckmann)과 슈퍼 모델인 하이디 클룸(Heidi Klum)의 진행으로 9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 '2002 한, 일 월드컵'보다 많은 전 세계 145개국(2002년 월드컵 당시엔 130개국에 생중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2002 한, 일 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스웨덴 그리고 아프리카의 강호인 나이지리아까지 F 조에 편성, 이른바 '죽음의 조'로 탄생했었다.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어떤 죽음의 조가 탄생해 32개국의 희비가 엇갈릴지, 또 한국은 어떤 조에 속할지 내년 6월 본선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 앞서, 12월 6일 결정 될 시드 배정은 어떻게 진행되며 예상되는 조편성은 어떠한지 짚어본다.


한국, 2그룹 배정 될까?

우선 본선 조추첨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이, 본선 조추첨의 근간이 될 시드배정 방식이다. 오는 6일 발표되는 시드 배정 방식은 여러 가지 설이 나도는 가운데 그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가장 많은 확률을 갖고 있는 방식은 역시 3-3-3 방식이다. 3-3-3 방식이란 최근 3개 월드컵 대회에서의 성적과 지난 월드컵 직후부터 3년간의 FIFA 랭킹을 종합해 1그룹(개최국 독일 자동 포함)에 위치할 8개 나라를 정하고, 나머지 3개 그룹은 대륙별로 안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1그룹에는 개최국 독일을 포함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멕시코 프랑스 등이 평가 점수에 따라 1그룹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 FIFA 랭킹의 꾸준한 상위권 유지와 지난 1998년 월드컵에서의 우승이 높은 점수를 받게 되지만 2002 월드컵에서의 예선 탈락과 미국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것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커 2그룹으로의 추락도 유력한 상황.

2그룹엔 자연히 1그룹에 포함되지 못한 유럽 국가들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의 꿈을 이룬 셰브첸코의 우크라이나를 필두로,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스웨덴 폴란드 스위스 체코 등이 2그룹에 속하게 된다. 3그룹엔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가 속한 아시아 지역과 미국 코스타리카 등의 북중미 그리고 1그룹과 2그룹에 지명되지 않는 유럽 1개국이 3그룹에 배속된다. 4그룹엔 아프리카와 남미 오세아니아의 호주가 포함될 전망.

현재로서는 가장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시드 배정이지만, 결과는 6일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는 <더 타임스>는 지난 10월, 본선 조추첨의 전망을 내놓은 기사에서 '최근 월드컵 대회의 가산점이 가장 높은 만큼, 한국의 2그룹 배정도 배제할 수 없다.' 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독일과 스웨덴 언론에서도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10위권에 해당한다며 2그룹 포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FIFA가 시드 배정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최근 성적'을 강조했기 때문인데, 만약 대륙별 안배보다 최근 성적 우선의 시드 배정이 이루어진다면 한국의 2그룹 배정도 조금은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한국의 FIFA 랭킹이 낮고 98, 94 월드컵에서 잇따라 예선 탈락해 한국의 2그룹 배정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이 속한 조가 죽음의 조.

그렇다면, 한국이 예상대로 3그룹에 편성될 경우, 최악의 조는 피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해 한국의 죽음의 조를 피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이 속하는 조가 바로 죽음의 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이 속하는 조가 바로 죽음의 조'라는 데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대륙별 안배를 생각하면 한국이 3그룹에 포함되지만, 3그룹에 있는 일본과 이란 미국 같은 국가 보다는 훨씬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에 유럽 2개국+한국+아프리카 1개국이 이루어지는 조가 최악의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1그룹에 속한 국가중 극강으로 분류되는 브라질을 피한다는 전제하에 1그룹에 속한 나머지 7개국과 유럽 국가가 포진할 2그룹의 전력 차는 그리 크지 않다. 잉글랜드나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포르투갈 프랑스(2그룹으로 떨어질 경우) 스웨덴 체코 등과 한 조가 되고 그 속에 한국이 포진한다면 그야말로 힘겨운 조별 리그가 점쳐진다. 여기에 첼시의 저격수인 디디에 드록바가 활약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마저 낀다면 최악의 조편성이 완성될 전망.

물론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그룹에 포함될 국가 중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인 멕시코와 한 조가 되고, 2그룹의 유럽 국가 중에서는 크로아티아나 스위스 그리고, 지난 월드컵에서 완승을 거두었던 폴란드와 한 조가 된다면 1라운드 통과의 가능성은 한 층 높아진다. 여기에 월드컵에 처녀 출전하는 앙골라나 토코 같은 아프리카팀과 함께 편성된다면 16강 토너먼트로 가는 길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는 공동 개최국인 일본이 H조에 속해 러시아 튀니지 벨기에 등과 한 조를 이뤄 국내 축구팬들의 부러움을 산적이 있다. 또, 우승후보인 브라질은 그 강력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터키 코스타리아와 같은 비교적 만만한 팀과 한 조에 편성돼 '되는 집안을 뭘 해도 된다.' 라는 느낌을 주었었다.

하지만, 우승후보에서 예선 탈락 국으로 전락한 아르헨티나나 A조에서 이해할 수 없는 탈락한 한 프랑스 혹은, D조에서 포르투갈과 미국을 제치고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한국과 같이 조편성 자체가 월드컵 본선 성적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지는 못한다. 오는 1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는 어떤 주사위가 던져져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뒤흔들지, 40억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독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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