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을 넣으며 썬다운스FC에게 화력시범을 보인 보카 주니어스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비긴 토튼햄 핫스퍼와 승점 6점과 득실차 +2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1골 밀리며 결승행 문턱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광주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선사한 보카 주니어스는 피스컵 첫 출전을 1승 2무로 마감했다. 토튼햄과 첫경기에서 2-2로 비기고 토튼햄 과 똑같이 썬다운스FC를 3-1로 격파했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득점없이 비긴것이 결승행 향방을 갈랐다.
바로스 C. 길레르모의 발끝이 빛난 전반전
첫 골은 경기시작 9분만에 터졌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길레르모가 올렸다.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디에고의 헤딩슛, 보카가 선취점을 잡았다. 길레르모의 자로잰듯 정확한 패스가 돋보인 선취점이었다. 여러차례 측면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인 길레르모는 정확히 6분만에 팀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린것을 팔레르모가 넘어지면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길레르모의 활약으로 보카는 빠른시간안에 두점을 뽑아내 결승진출의 청신호를 밝혀 나갔다.
썬다운스, 2골 허용뒤 골키퍼 마저 부상당해
2골 허용 뒤 썬다운스도 여러차례 빠른 측면 돌파로 만회골을 터뜨리기위해 분전했으나 크로스 마무리 미숙이 아쉬웠다. 전반 17분 페데리코의 프리킥을 썬다운스 골키퍼 아렌사가 점프에서 캐치하려는 순간, 살짝 놓친다. 그 틈에 보카의 롤란도의 헤딩이 이어졌지만 아렌사가 먼저 캐치, 롤란도의 헤딩은 아렌사 골키퍼 손에 강하게 작렬한다. 아렌사 골키퍼가 공을 필드로 날린 후 경기는 속행됐다. 하지만, 헤딩 충격 때문인지 아렌사는 쓰러지고 결국 제 2골리 발로이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주고 그라운드에 실려나갔다.
썬다운드, '지독하게 운이 없던 전반전'
썬다운스는 전반 28분 마세헤가 빈골대를 향해 강하게 차넣지만 D.다니엘이 가까스로 걷어내며 아쉬운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전반 39분엔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마세헤가 솟구치며 찍어 헤딩했다. 그러나 아쉽게 골대를 빗겨가고 만다. 결정적 찬스를 두 번씩 놓친 썬다운스는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보카에 두점 뒤진채 전반전을 마쳤다.
강하게 몰아치며 한점 만회한 썬다운스
보카의 재물이 될 생각은 없던 것일까? 썬다운스는 후반 시작 4분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아크 정면에서 차반구가 올린 크로스는 수비수를 살짝 넘기며 사폴라에게 떨어졌다. 사폴라는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한점 따라붙는데 성공한다. 1분 뒤엔 차반구가 골대 정면을 향해 강하게 찬 공이 보카 수비수를 맞고 빠르게 오른쪽으로 꺾였다. 골키퍼가 손도 못쓸 만큼 빠르고 예측 불가능한 각도였으나 빗나갔다. 자칫 행운의 자책골이 나올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다득점을 향해 고군분투한 보카 주니어스
후반 26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길레르모가 올려주었다. 팔레르모가 넘어지며 발을 갖다대지만 그대로 빗겨가고 만다. 보카는 추가점을, 썬다운스는 동점골을 뽑기 위해 양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 받았다. 결국 보카가 웃었다. 후반 30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네리가 밀어준볼을 클라우디오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팀의 추가골을 뽑아냈다. 울산에서 열린 토튼햄과 소시에다드는 1-1로 비기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보카 주니어스에겐 4분의 인저리 타임이 주어졌다. 득실차에서 +2로 동률인 현재 상황에서 보카 주니어스가 한골만 더 넣는다면 결승행을 결정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썬다운스의 수비 집중력은 네 골은 허용할 수 없었나 보았다. 결국 경기는 3-1로 끝나고 보카는 토튼햄에 결승행 티켓을 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