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트래비스 밴와트(29)가 돌아왔다. '승리요정'의 모습까지 갖추고.
SK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은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해있던 밴와트의 한 달 여 만의 복귀전이었다. 밴와트는 지난달 16일 넥센전에서 1회 박병호의 타구에 복숭아뼈 위쪽을 맞았다. 밴와트는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검진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당초 열흘 정도가 걸릴 것이라 예상됐던 재활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졌고, 5월에 접어들어서야 2군 실전 경기에 나섰다. 5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에서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던 밴와트는 12일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서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자책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9일, 다시 1군 마운드에 오른 밴와트는 6⅓이닝 3피안타(1홈런)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밴와트는 2회초 최진행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3회 단 한 타자에게만 출루를 허용했고,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리고 6회 송주호에게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용규, 권용관, 정근우에게 차례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7회에도 올라온 밴와트는 선두 최진행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하며 네 타자 연속 삼진 처리하고 전유수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복귀하자마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밴와트는 팀까지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사실 밴와트는 부상 전까지 6.91의 평균자책점으로 1승2패를 기록하며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밴와트는 보란듯이 호투했고, 지난해 11경기에 나와 9승을 올렸던 당시의 위엄까지 갖추고 돌아왔다. SK로서는 흐뭇할 수밖에 없는 밴와트의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트래비스 밴와트 ⓒ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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