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백종원 셰프의 한식에 대한 짙은 애정이 '집밥 백선생'에 고스란히 담겼다.
12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츠칼튼에서 tv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백종원 셰프, 김구라, 윤상, 손호준, 고민구 PD가 참석했다.
백종원 셰프는 '집밥 백선생'을 통해 요리에 관심이라고는 없었던 김구라, 예상 외로 요리실력이 형편없는 윤상, 자신만만하지만 알고보니 허당인 박정철, 사먹는게 더 익숙한 손호준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이들에게 집밥을 가르치게 된다.
이날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사람은 단연 백종원 셰프였다. 고민구 PD는 수많은 셰프들 중 백종원을 섭외한 이유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엔딩 소감을 보는데 인간적으로 매력이 있었다. 방송을 같이 하고 싶다는 매력, 내공이 느껴졌다. 인간적인 소탈한 모습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프로그램은 결과물이 먹을만하고 예쁘게 나오는데 우리는 엉망진창으로 나오기도 한다"며 "백종원 셰프는 이 프로그램의 '밥'을 함께 만들고 있지만 메인 작가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의 머리에서 모두 시작돼 현장에서 애드립으로 만들어나갈 뿐, 제작진은 펜스 정도만 친다는 설명이다.
백종원 셰프는 실제로 까다롭지 않게 제작진 및 출연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제작진이 맛이 이상하다고 해도 쿨하게 받아주는 식이다. 그는 김치찌개 하나를 선보이더라도 단계별로 맛을 볼 수 있게 해 각자의 취향을 맞춰 음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원리를 가르쳐주고 '제자들'이 그걸 즉석에서 응용해서 만들어나가는 형식을 택하며 많은 이들이 더욱 즐겁게 한식과 접할 수 있기를 바랐다. 백 셰프가 TV에 최근 자주 출연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젊은 층이 더 많이 한식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집밥'을 해먹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백종원은 제작발표회 말미에 "한식도 즐거움을 알 수 있는 요리라는 걸 알리고자 했다"며 "방송이 원하는대로 그런 느낌을 잘 살려서 일반 시청자들도 간단한 음식을 해먹으면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집밥 백선생'이 백종원 셰프의 그런 간절한 마음을 담아낼 첨병이 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오는 19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집밥 백선생' 제작발표회 백종원ⓒ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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