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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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통과한 한나한, '수비 기말고사' 남았다

기사입력 2015.05.12 06:00 / 기사수정 2015.05.11 17:32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일단 타석에선 합격점이다.

LG 트윈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4차전을 가진다.

LG의 5월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5월 9경기 성적은 2승 7패, 시즌 성적은 15승 20패로 9위다. 여기엔 주전들의 공백이 가장 컸다. 이진영, 이병규7는 물론이고 선발의 기둥과도 같았던 우규민과 류제국이 2달 가까운 회복기를 가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외국인 선수의 빈자리가 가장 크게 느껴졌다. 한나한은 지난해 중간 떠났던 조쉬 벨의 절차를 밟지 않기 위해 LG가 고심 끝에 준비한 카드였다. 메이저리그 8년 경력 등이 그의 화려한 커리어를 대변했다.

시즌을 앞두고 올해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던 한나한은 종아리와 허리 부상으로 생김새조차 잊혀갔다. 올시즌 붙박이 3루 수비수로 한나한만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영입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인해 손주인, 정성훈, 양석환 등이 돌아가며 까다로운 3루 빈자리를 메워야 했다.

양상문 감독마저 "3루가 어찌 보면 가장 힘든 자리다. 굉장한 집중력을 필요로한다. 정성훈도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루로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고 전할 정도로 3루 수비는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자리였다.

그런 한나한이 돌아왔다. 다행히 4경기를 소화한 현재까지 방망이는 합격점이다. 한나한은 총 12타석에 들어서 4안타 2득점 3볼넷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선구안이 돋보인다. 통상적인 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빠른 시일내에 증명하기 위해 일명 '막스윙'을 하는 것과 달리 한나한은 여유를 갖고 자신만의 타격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이제 수비가 남았다. LG는 한나한에게 단순히 지명타자 역할을 기대하며 100만달러와 약 2달의 재활 기간을 기다려 준 것이 아니다. '역시'라는 단어가 팬들의 입에서 맴돌지 않을 경우 인내심의 끝을 보여준 LG는 언제든 칼을 빼 들 준비가 돼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잭 한나한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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