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경산, 조희찬 기자] 고진영(20,넵스)이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진영은 10일 경북 경산 인터불고경산CC(파73·6742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만 3개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로 2위를 3타 차로 따돌리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KLPGA에서 올시즌을 앞두고 김효주, 장하나, 김세영, 백규정 등 '호랑이'들이 떠난 자리에 '빅3(전인지, 허윤경, 이정민)'가 얼마나 활약하느냐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전혀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고진영과 전인지가 있다. 올시즌 고진영과 전인지가 쌓은 업적을 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참가한 6개 대회에서 우승 2회와 준우승 1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정신력'에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경쟁자들을 윽박지르고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페어웨이 적중률 순위도 지난해 27위에서 76위로 대폭 하락했고, 평균 퍼트 수는 작년 30.86개와 차이 없는 30.43개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편을 긴장시키는 집중력으로 압도적인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런 고진영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전인지 밖에 없어보인다. 전인지는 올시즌을 앞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참가하는 대장정을 이어갔지만,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로 상금을 약 2억 7000만원 축적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얼마 전 끝난 JLPGA 메이저대회 샬롱파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해외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새로운 '2강'으로 거듭난 고진영과 전인지의 빅뱅은 오는 15일 열리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펼쳐진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고진영 ⓒ 경산, 권혁재 기자, 전인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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