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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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철퇴 휘두른 이동국-에두

기사입력 2015.05.10 15:5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동국(36)과 에두(34)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재빠르게 낚아채는 결정력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0라운드에서 울산에 2-1 승리를 거뒀다. 8승1무1패(승점 25점)의 전북은 2위 수원 삼성(승점 17점)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현대가 형제'인 전북과 울산은 리그 상위권에 위치했다. 전북은 7승1무1패(승점 22점)로 독주 체제를 확립했고, 최근 주춤한 울산은 3승5무1패(승점 14점)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팀은 나란히 1패를 안아, 되도록이면 지지 않는 축구를 했다. 그 방식은 다르다. 전북은 이동국, 에두, 레오나르도, 에닝요 등이 구사하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워 일사불란하게 상대 수비진을 흔든다. 울산은 안전제일주의를 표방한 윤정환 감독의 의도대로 수비에 주안점을 두고 빠른 카운터 어택으로 방점을 찍고 있다. 말그대로 철퇴축구다.  

울산의 간판 공격수 김신욱은 "윤정환 감독이 강조하는 수비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지속적인 전방 압박을 가하겠다고 했다. 리그 9경기에 나서 3골을 넣은 김신욱은 "5골을 넣어야 했다"면서 주 임무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외쳤다. 

최근 4무 1패로 주춤한 울산은 선제골 이후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적이 빈번했다. 이에 윤정환 감독은 "90분간 집중할 수 있는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최근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달라질 울산을 기대했다.

이에 맞선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울산이 전반전에 상당히 집중력이 높다. 대신 후반전에 실점을 주로 허용하는 경우가 있어 이 점을 파고들 것"이라며 공략법을 귀띔했다. 

뚜렷하게 갈린 양팀은 이날 전반전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눈치 싸움을 펼쳤다. 전북은 에두와 레오나르도, 이재성이 역습을 주도했지만,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전반 17분 구본상의 중거리 슈팅 외에는 별다른 기회가 없었다. 

공격이 풀리지 않던 전북은 후반 7분 이동국을 투입하며 에두와 투톱 체제를 가동했다. 이동국의 가세로 전북이 살아났다. 

이동국은 후반 19분 이재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안겼다. 3분 뒤 마스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북의 투톱은 다시 힘을 냈다. 후반 24분 에두가 이동국과 연계 플레이 후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시 앞서 나갔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동국과 에두의 동시 기용은 공수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찰떡 호흡을 과시하는 두 선수의 결정적인 한 방은 이날 경기에서도 빛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전북의 미소를 자아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에두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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