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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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침묵 속 드러나는 강정호의 진가

기사입력 2015.05.07 10:5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적응하고 있다. 적응이 될 수록 강정호(28,피츠버그)의 진가도 드러나는 중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영봉패했다. 최근 5연패에 빠진 피츠버그는 시즌 초반 최대 고비에 봉착했다. 

강정호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초반 교체 출전했던 것과 달리 벤치의 더 큰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앞선 두경기에서는 3루수로 출전했지만, 이날은 조디 머서가 휴식을 취하고 강정호가 유격수로 나섰다. 

최종 성적은 4타수 2안타. 상대 실책 출루까지 포함해 3차례 출루까지 성공했다. 강정호는 이날 피츠버그 타선에서 유일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가장 영양가 있는 활약을 펼쳤다. 첫번째 타석에서 상대 3루수 실책성 타구 처리에 1루를 밟았지만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기록됐으나 이 역시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말 의미 있는 장타까지 뽑아냈다. 신시내티의 강속구 철벽 마무리 채프먼의 100마일짜리 공을 받아쳐 유격수 옆으로 흘러나가는 안타를 기록했다. 빠른 타구 판단을 앞세워 2루까지 무사히 안착했다.

이 안타로 시즌 타율을 2할8푼9리까지 끌어올린 강정호는 최근 피츠버그 주전 멤버들 중 타율 1위에 올랐다. 그만큼 피츠버그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멕선장' 멕커친이 1할대 타율(0.188)에 허덕이는 가운데 대부분의 선수들이 2할 초,중반대 타율에 불과하다. 침묵하는 타선 때문에 피츠버그는 최근 5연패에 빠졌다.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져있는 가운데 강정호의 진가가 조금씩 발휘되고 있다. 계속된 선발 출전 기회도 강정호에게는 큰 기회다. 물론, 피츠버그 주전 선수들의 다시 타격 페이스는 다시 상승세를 탈 시기가 올 것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팀이 어려울때 강정호의 맹활약은 다음과 그 다음까지 기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강정호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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