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심수창(34,롯데)이 값진 세이브를 따냈다.
심수창은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3이닝 무실점 세이브.
지난 10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심수창은 올 시즌 3경기 17⅔이닝 평균자책점 2.55로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유독 승운이 없었다.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에 그쳤고,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서는 완벽투를 펼치며 첫승 요건을 갖췄음에도 불펜 난조로 불발된 바 있다.
당초 심수창은 29일 넥센과의 시즌 2차전 선발로 예고돼 있었다. 그러나 경기 자체가 우천 순연되며 심수창의 시즌 네번째 선발 등판 기회도 뒤로 밀렸다.
"중간계투로 첫승을 거둘 수도 있지 않겠냐"며 심수창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던 이종운 감독은 이날 경기에 선발 린드블럼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올려보냈다. 롯데가 3-2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 등판했기 때문에 승리 여부는 심수창과 상관 없었다.
심수창은 7회말 넥센의 2-3-4번, 서동욱-이택근-박병호를 차례로 상대했다. 서동욱에게 볼1개와 헛스윙 3번을 유도해낸 심수창은 첫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이택근과도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는 이날 3안타 경기를 펼치던 박병호. 초구 볼을 꽂아넣은 심수창은 2구째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이어 헛스윙 두차례로 박병호까지 삼진 처리했다.
8회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수비 도움을 받았다. 대주자 임병욱이 2루 도루 시도가 강민호의 완벽한 송구로 무위에 그쳤다. 이어 윤석민,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도 중견수 아두치의 레이저 송구로 주자 윤석민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오승택의 쐐기 홈런이 나온 9회말. 심수창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1아웃 이후 고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서동욱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심수창은 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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