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격돌하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FC바르셀로나가 2년 전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맞붙는다.
세기의 대결이자 미리보는 결승전인 두 팀의 대결을 앞두고 2년 전과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양팀은 지난 2012-13시즌 같은 무대에서 만나 뮌헨이 7-0의 대승을 거뒀다. 뮌헨의 일방적인 승리에는 공수 무결점을 보여준 당시 뮌헨의 전력이 크게 자리했지만 한편에는 부상 병동으로 고생한 바르셀로나의 고민도 있었다.
감독부터 병환으로 자리를 자주 지키지 못햇던 바르셀로나는 뮌헨과 1차전에서 카를레스 푸욜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부상으로 빠졌고 에릭 아비달은 경기를 소화할 몸상태가 아니었다. 아드리아누도 경고누적으로 빠져 수비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공격진도 문제였다. 리오넬 메시가 앞서 치른 파리 생제르망과 8강전에서 다치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급기야 메시는 2차전서 그라운드조차 밟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너덜너덜해진 바르셀로나를 맞아 뮌헨은 폭격을 가했고 1,2차전 합계 7-0의 역사적인 승리를 만들어내며 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여러 의미로 잊을 수 없는 경기를 했던 양팀이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뮌헨은 그때 못지않은 전력을 유지하고 바르셀로나는 절치부심 전력을 급상승시켰다.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던 가운데 2년 전처럼 부상 어둠이 한 팀을 휩쓸었다. 이번에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뮌헨이다. 뮌헨은 2년 전 바르셀로나가 겪었던 주전의 대거 이탈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가뜩이나 시즌 내내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의료진의 불화설이 일고 급기야 장시간 주치의로 일했던 스태프가 사임하는 혼란을 겪던 뮌헨에 좋지 않은 소식만 이어지고 있다.
프랭크 리베리가 아직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이던 아르옌 로벤이 DFB포칼 준결승에서 출전 17분 만에 다시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드러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까지 쓰러졌다. 도르트문트와 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했던 레반도프스키는 턱 골절이 확인됐다. 재활에만 4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큰 부상으로 뮌헨은 차포를 떼고 바르셀로나전에 임하게 됐다.
여기에 포칼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좋지 않은 분위기까지 중요한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악재만 겹치는 뮌헨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레반도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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