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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로만, 첼시의 리그 우승 방식 선호"

기사입력 2015.04.28 18:21 / 기사수정 2015.04.28 18:2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이 로만 아브라모비치(49) 구단주가 첼시의 행보에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아브라모비치는 첼시가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첼시는 27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23승8무2패(승점 77점)의 첼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0점차 앞서며 리그 선두를 공고히 했다. 첼시는 5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첼시는 최근 퀸즈파크레인저스(QP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과의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디에고 코스타, 로익 레미 등 스트라이커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이뤄낸 결과였기에 더욱 값졌다. 리그 우승에 가까워졌지만, 일각에서 지나치게 수비적인 플레이로 실리를 추구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지루한 축구를 구사했다는 비아냥이 대표적이다. 

사실 이러한 성향은 아브라모비치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반한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2002-0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고 첼시 인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호나우두의 해트트릭에 데이비드 베컴이 2골로 맞서며 두 팀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쳤다.

게다가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2011-12시즌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제패하고서도 극단적인 수비 축구로 로베르토 디 마테오를 탐탁치 않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었던 당시 FC바르셀로나의 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2009-10시즌 첼시의 리그 우승 이후 5년 만에 왕좌 탈환이 가까워지자 그 누구보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무리뉴 감독은 "구단주는 아스날과의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과 포옹하면서 행복해 했다"면서 "모든 첼시 팬들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만족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브라모비치의 무리뉴 감독을 향한 신뢰도를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무리뉴 감독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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