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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야유에 시달린 '푸른' 파브레가스

기사입력 2015.04.27 01:5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아스날 팬들은 첼시 유니폼을 입은 세스크 파브레가스(28)를 용납하지 못한 모양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23승8무2패(승점 77점)의 첼시는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0점차 앞서며 리그 선두를 공고히 했다.

파브레가스의 귀환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파브레가스는 16세였던 2003년 아르센 벵거 감독의 구애로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8년간 맹활약했다. 

긴 시간 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며 갈증에 시달린 파브레가스는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잉글랜드를 떠났고, 올 시즌 첼시의 파란 유니폼을 입으며 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날 정들었던 친정팀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방문하며 아스날과 다시 조우하게 됐다. 21세로 아스날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업적을 남긴 파브레가스를 향한 환영의 인사는 없었다.

파브레가스가 볼을 잡으면 아스날 팬들은 지체없이 야유를 쏟아 부었다. 특히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을 때 관중들은 조롱의 의미로 박수를 치기도 했다. 

중원에서 조율에 힘 쓴 파브레가스는 안정적인 운용에 만전을 기했다. 전반 16분 오스카의 일대일 기회를 유도한 후방에서의 패스 외에는 번뜩인 장면은 없었다. 

지난해 10월 리그 맞대결에서 도움을 올리며 첼시의 2-0 승리에 일조했던 파브레가스는 수비에 중점을 둔 첼시의 사정상 도움을 올리지 못했다. 푸른 유니폼을 입은 파브레가스는 경기 종료 직전 커트 조우마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야유 속에서도 일부 팬들이 박수를 쳐, 파브레가스는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파브레가스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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