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김승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도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끈 인천은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시즌 성적 5무2패(승점 7점)로 꼴찌 대전과 함께 개막 후 승리가 없던 인천은 홈에서 열리는 포항전에 더욱 이를 갈았다. FC서울, 성남FC, 울산 현대에 연이어 비긴 인천은 홈팬에게 승점 3점을 선물하고자 했다.
경기를 앞두고 주장 이천수는 "계속되는 무승부가 신경 쓰인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그동안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이제는 결과까지 챙겨야할 순간이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특히 이천수에게 포항은 반가운 상대다. 인천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3골 중 2골이 포항에 향했기 때문이다. 이천수는 "선수들은 골을 넣었던 팀과 다시 상대하면 더욱 그 경기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인천은 체력을 바탕으로 더 많이 뛸 것이다. 슈팅 감각도 좋아졌다"고 팀 동료들을 신뢰했다.
김도훈 감독도 "오늘은 결과를 강조했다. 포항의 패스를 차단하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수장의 말을 이해한 인천은 부지런히 뛰며 포항의 장기인 '스틸타카'를 잘 끊어냈다. 티아고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위기를 넘긴 인천은 김진환의 헤딩 선제골로 기분 좋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반성한 티아고가 종전의 아쉬움을 날리는 동점골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인천은 후반전에 케빈의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에 이은 세컨드볼을 노리면서 포항을 압박했다. 첫승에 대한 간절함은 여실히 드러났지만, 8경기 무승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