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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한 것 많다" 가시와전 벼르는 전북

기사입력 2015.04.21 23:13 / 기사수정 2015.04.21 23:2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 극복을 외쳤다.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무조건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2일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스타디움에서 가시와와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2승2무(승점8)의 전북은 가시와에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16강행을 확정 짓는다.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실리를 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북은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하지 못하다. 우선 상대 전적의 열세가 이를 허하지 않는다. 전북은 가시와 울렁증이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5번을 만났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012년 조별리그, 2013년 16강 등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가시와는 2월 열린 1차전에서도 전북을 상대로 0-0으로 비기며 처음으로 승점 1점을 챙겼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무승부는 패배와 다름없다"고 아쉬워할 정도로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리려는 전북에 제동을 걸었고, 최강희 감독에게 밀집 수비를 공략해야 한다는 만만치 않은 과제도 부여했다. 성가신 존재가 아닐 수 없다. 

6번째 맞대결은 분명 다를 것이라는 전북이다. 최 감독의 "그간 당한 것이 많다"는 발언에서 어느 때보다 비장한 기운이 엿보인다. 그러면서 "가시와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며 대비가 끝났음을 전한 뒤 반드시 이겨서 16강에 가겠다고 공언했다. 무승부는 안중에 없다. 

주장 이동국도 최강희 감독의 생각과 같다. 이동국은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했다. 당시 전북의 공세에 시달렸던 가시와는 전북이 자랑하는 간판 공격수도 막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이동국은 현재 챔피언스리그 통산 25골을 기록하고 있다. 26골의 알 샴라니(알 힐랄)에 이은 2위다. 이동국은 한 방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 시즌 동료들이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이타적인 플레이에 신경썼다. 그래도 킬러 본능은 잊지 않았다. 그는 "승리를 위해 골을 넣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부 앞에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상대가 가시와라면 더욱 그렇다. 전북은 자비 없는 냉혈한이 될 채비를 마쳤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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