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올해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가 한 시즌 50골의 고지를 밟았다.
호날두는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2014-2015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에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레알이 말라가를 3-1로 꺾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날 컨디션이 좋았던 호날두는 득점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전반전동안 절묘한 패스들을 보여주던 호날두는 전반 24분에 공격포인트 하나를 추가하면서 발 끝의 감각이 올라 있음을 증명했다. 호날두가 절묘한 궤적으로 연결한 프리킥은 세르히오 라모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전에는 아쉬운 장면들이 많이 지나갔다. 후반 21분 페널티킥 실축은 호날두를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나섰던 호날두는 마음 먹고 왼쪽으로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후반 24분에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골을 도우면서 기분을 전환한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에 기어코 골망을 갈랐다. 에르난데스가 밀어준 패스를 침착하고 정확하게 밀어 넣으면서 기다리던 골맛을 봤다.
이날 득점으로 호날두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5시즌 연속 전 대회 포함 50골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꾸준한 득점력을 이어갔다. 지난 2010-2011시즌에 53골을 터트렸던 호날두는 2011-2012시즌 60골, 2012-2013시즌 55골, 2013-2014시즌에는 51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도 지금까지 50골을 터트려 앞으로의 활약도에 따라 2011-2012시즌에 세웠던 60골에도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2014-2015 시즌 여러모로 힘들었기에 호날두의 50골은 의미가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포르투갈 국가대표를 소화하고 시즌을 시작한 호날두는 초기에는 매서운 페이스로 골폭풍을 선보였다. 하지만 2015년에 들어서면서 경기당 득점이 1.19에서 0.64로 떨어지는 등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 4월 그라나다를 상대로 4골의 맹폭을 퍼부으면서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자신의 라리가 24호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리그 득점 선두도 탈환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후에는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를 시작해 에이바르, 말라가까지 득점감각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9일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받았던 옐로카드가 주심의 실수로 판명돼 경고누적이 취소된 것도 도움이 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호날두는 50골을 완성시켰다. 리그 39골로 계속해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35골)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득점행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호날두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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