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파리 생제르망(PSG)이 다비드 루이스(28)의 깜짝 복귀에 희망을 걸었지만 너무 이르게 돌아온 모양이다. 루이스가 루이스 수아레스(28,FC바르셀로나)에 농락을 당했다.
PSG는 1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2차전을 원정경기로 치러야 하는 PSG는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PSG는 경기 전부터 1차전을 잘 버텨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마르코 베라티 등 공수에 걸쳐 핵심이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당초 루이스도 결장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 유력했다. 열흘 전 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최소 4주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8강 1차전은 물론 2차전까지 불투명한 소견이었다.
루이스는 치료를 위해 급히 러시아로 떠났고 열흘 만에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는 사인을 받아냈다. 실제로 이날 루이스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PSG에 든든한 힘을 불어넣었다.
로랑 블랑은 티아고 실바와 마르퀴뇨스로 잘 막아낸 뒤 때가되면 루이스까지 투입해 보다 탄탄한 수비를 갖추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루이스의 투입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전반 18분 네이마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실바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루이스와 교체됐다. 제대로 몸도 풀지 못하고 들어간 루이스는 초반에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진 후반 수아레스와 매치업에서 연이어 굴욕을 당하면서 팀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루이스는 후반 22분 34분 연속으로 수아레스에게 가랑이 사이로 돌파를 당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두 차례 돌파가 하필 골로 이어지면서 루이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루이스는 34분 세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수아레스에게 돌파를 당하자 그 자리에서 멈춰서며 실점을 예감한 듯 스스로 화가 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다비드 루이스(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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