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공격적인 피칭은 여전했지만 장타를 견디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의 주목받는 신인 투수 문경찬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5일 수원 kt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깜짝 호투하며 생애 첫 승리를 따냈던 문경찬은 이날 팀의 4연패 탈출이라는 무거운 특명을 어깨에 이거 마운드에 올랐다.
도망가지 않고, 상대와 맞붙는 공격적인 투구 내용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볼넷은 이승엽, 박해민에게 내준 2개 뿐이었고 탈삼진은 3개 그리고 위기때 범타를 얻어내는 능력도 돋보였다.
하지만 장타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가 문경찬의 천적으로 올라섰다. 1회 선두타자 나바로를 잘잡고, 박한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문경찬은 최형우에게 115km짜리 느린 슬라이더를 통타 당했다. 대구구장의 백스크린을 직격하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이었다.
최형우와의 승부는 다음 타석에서도 어려웠다. 3회에도 1회와 양상이 비슷했다. 나바로가 범타로 물러난 후 박한이에게 안타, 박석민의 삼진이 나왔다.
그리고 다시 최형우와 마주했다. 이번에는 승부가 더 빨리 나왔다. 1회에는 풀카운트에서 6번째 공에 홈런을 맞았지만, 두번째 타석 최형우는 1볼-노스트라이크에서 132km 직구를 주저없이 당겨쳤다. 이 타구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비거리는 135m로 첫번째 홈런보다 더 늘어났다.
4회 1사 1,3루 위기를 병살로 마감한 문경찬은 5회 또 박한이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박석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후 최형우의 타석이 돌아오기 전에 임준섭과 교체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대구,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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