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 서정원(45) 감독의 생각대로 경기가 풀렸다.
서정원 감독이 이끈 수원은 8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 로어(호주)와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4차전에서 3-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조 2위를 유지한 수원은 1승만 더 거두면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서정원 감독은 "전반은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으려는 생각이었고 후반부터 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려고 했다"면서 "고차원을 바로 교체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총평했다.
실제로 수원은 전반 45분 동안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권창훈을 투입하면서 공세를 보여 대승을 이끌어냈다. 서정원 감독은 "전반은 전문 미드필더가 없었기에 지키는 축구를 생각했다"면서 "후반 권창훈을 넣으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주문했고 공격적인 모습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반 들어 흐름을 바꾼 수원은 후반 19분 터진 염기훈의 프리킥으로 쐐기를 박았다. 특히 염기훈은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가며 수원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이 경기마다 포인트를 올려주고 있는데 준비자세가 잘 되어 있다"며 "주장의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해주는 것이 포인트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완벽한 승리였지만 수원의 옥에티는 실점이었다. 충분히 무실점 경기를 펼칠 수 있었지만 수원은 후반 30분 수비진의 실수가 나오면서 한 골을 허용했다. 서정원 감독도 "수비진 처리 미숙으로 실점했다. 3-0으로 이기고 있을 때도 실점하지 말라고 강조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며 "어린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서정원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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