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끝내기포' KIA, 극적으로 개막 시리즈 싹쓸이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개막 2연전을 쓸어담았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LG는 1회초와 2회초 흔들리던 필립 험버를 공략했다. 1회 최승준의 희생플라이와 2회 최경철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얻은 LG는 앞서기 시작했다.

KIA가 경기 중반 브렛 필의 3점 홈런과 김원섭의 1타점 적시타를 얻어 잠시 리드를 뺏겼지만, LG는 6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좌익수 왼쪽으로 흘러나가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김용의의 잘 맞은 타구는 상대 1루수 필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지만, 이진영 대타 작전이 성공해 2루에 있던 대주자 문선재가 홈을 밟았다. 손주인의 안타로 다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난 후 오지환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 LG는 4-4 균형을 맞췄다.

계속되는 1사 주자 2,3루 찬스. 타석에는 앞서 볼넷 2개와 내야 안타로 출루했던 정성훈이 있었다. 정성훈은 KIA의 바뀐 투수 박준표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고, 이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LG는 6-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승리는 KIA의 몫이었다. KIA는 9회말 대타 김주찬의 볼넷 이후 필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양팀 선발은 모두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험버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후 약속된 투구수에 맞춰 물러났다. LG 임지섭은 2⅓이닝 2피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필에게 홈런을 허용한 LG의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패전 투수가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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