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7점' 롯데, kt 꺾고 개막전 승리로 장식

[엑스포츠뉴스=부산, 조희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신생팀 kt wiz를 꺾고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박종윤의 역전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12-9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깜짝 1번' 김동명(지명)에 이어 이대형(중견수)-박경수(2루수)-마르테(3루수)-김상현(좌익수)-신명철(1루수)-김사연(우익수)-박기혁(유격수)-용덕한(포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롯데는 짐 아두치(중견수)-황재균(3루수)-손아섭(우익수)-최준석(지명)-박종윤(1루수)-강민호(포수)-김대우(좌익수)-정훈(2루수)-문규현(유격수)으로 맞섰다.

화끈한 타격전이었다. 막내 kt가 먼저 불을 지폈다. 1회초 박경수와 마르테가 출루한 사이 김상현이 홈런포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1회말 롯데가 반격에 나섰다. 손아섭이 2루타로 나가있는 사이 최준석이 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홈런포로 2-3까지 따라붙었다.

3회초, kt가 베테랑 대포를 앞세워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박경수-마르테-김상현의 연속 안타를 시작으로 박기혁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3점을 보탰다.

kt는 4회와 5회에도 각각 박경수의 희생플라이와 김상현의 솔로포로 2점을 더해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큰 점수차로 승리의 추는 kt 쪽으로 기우는 듯했지만 롯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회 정훈-문규현-아두치가 안타-2루타-투수 실책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황재균이 싹쓸이 2루타를 쳤다. 이후 손아섭-최준석이 루상에 나가있는 사이 박종윤이 역전 3점포를 터뜨려 단숨에 7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6회말에도 정훈, 아두치, 황재균의 안타로 2점을 더했고, 8회말에는 3루에 있던 나가있던 아두치가 임재철의 내야 땅볼 때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9회초 김승회가 조중근, 윤도경에게 안타를 맞아 1실점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호투가 예상됐던 양 팀 선발은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3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kt 선발 필 어윈은 4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7자책)의 기록을 남겼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