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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3연패' 위성우 감독 "선수들이 고비 잘 넘겨줬다"

기사입력 2015.03.27 21:58



[엑스포츠뉴스=청주, 조은혜 기자]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 결정전 4차전 KB와의 맞대결에서 64-5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2012-2013, 2013-2014시즌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위성우 감독은 "5개월간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면서 운을 뗐다. 그리고 "초반 선수들의 몸상태가 심상치 않았는데 고비를 잘 타고 넘어가면서 분위기를 잡았다"면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위성우 감독은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고비를 잘 넘겼다. 원정경기라 홈팬들의 응원이 거셌는데도 동요하지 않고 선수들이 잘 이겨낸 결과 같다"면서 통합 3연패 달성에 대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개막 후 16연승을 내달리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과시했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연승이 오히려 독이 됐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정규시즌이 우승 목표가 아니었는데, 연승에 부담을 가지면서 선수들 컨디션이 떨어졌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았다. 이후 운동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위 감독은 "이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16연승 후로 운동을 많이 하면서 선수들도 잘 따라와줬다. 외국인선수 샤데 휴트턴, 샤샤 굿렛도 잘 잘해줬다. 선수들을 많이 괴롭힌 것도 있고, 속 썩인 것도 있었는데 다 우승하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규시즌과는 반대로, 챔프전에서는 처음부터 '한 방'을 맞은 것이 약이 됐다. 우리은행은 챔프전 1차전을 KB에게 73-78로 내줬다. 위성우 감독은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1차전 졌던 것이 약이 됐다. 쉽게 생각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준비과정이 순탄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신한은행을 누르고 올라온 KB의 기세를 못 꺾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집중을 하자 했는데 집중력 발휘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싶다"고 밝혔다.

통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위성우 감독은 "이제 세대교체를 생각해야한다"면서 "돌아오는 시즌에는 선수들 육성에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올시즌을 마치자마자 다음 시즌을 바라봤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위성우 감독 ⓒ청주, 권태완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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