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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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트집에 아크로바틱…족구왕 향한 승부욕

기사입력 2015.03.24 18:07 / 기사수정 2015.03.24 18:2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김승현 기자] 소집 첫날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만면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정오를 전후로 선수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오후 4시부터 가벼운 몸풀기가 시작됐다. 선수들의 피로도를 감안한 슈틸리케 감독은 회복에 중점을 뒀다. 소집 선수는 23명이지만 독감에 걸린 김은선(수원 삼성), 뉴질랜드전에만 출격하는 차두리(FC서울), 경미한 발목 염좌를 입은 지동원을 제외하고 훈련을 가볍게 소화했다.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코치와 박건하 코치가 필드 플레이어들의 런닝을 지켜봤다. 아르무아 코치는 "보폭을 크게", "가볍게"라고 외치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이후 선수들은 원을 구성해 스트레칭을 했다. 

40분 뒤 왁자지껄한 족구 두 경기가 진행됐다. 남태희, 김영권, 곽태휘, 김창수, 김주영이 한 팀을 이뤘고, 상대편은 박주호, 구자철, 윤석영, 이재성, 김기희가 포진했다. 

윤석영은 구자철과 박주호의 날카로운 창을 기대하며 "마인츠 듀오 보여줘"라고 말했고, 대표팀 새내기인 이재성은 별 다른 말 없이 웃으면서 경기에 열중했다.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은 집중하다보니 스코어도 잊었고, 경기를 지켜보던 박건하 코치는 "시차 적응이 아직 안되냐?"라며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특히 최고참 곽태휘는 상대편의 플레이에 딴지를 거는 등 트집 잡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짖궂은 곽태휘에 선수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다음으로 건너편에서 미니게임을 하던 나머지 선수들이 간이 족구장에 발을 들였다. 손흥민, 한교원, 기성용에 박건하 코치가 가세했고, 김보경, 이정협, 한국영, 정동호가 반대 진영에 위치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그에겐 열정이 철철 넘쳤다. 매 플레이에 괴성을 지른 손흥민은 아크로바틱한 킥을 구사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끌벅적한 경기를 흐뭇하게 응시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달리 반대 진영은 불꽃이 튀는 골키퍼들의 훈련이 진행됐다. 김진현과 김승규는 김봉수 코치의 지도 하에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경쟁이 도움이 된다면서 입소 각오를 전한 두 수문장의 열정은 멀리서도 묻어 나왔다. 그렇게 첫날 훈련은 오후 5시 30분경에 종료됐다.

훈련을 마친 뒤 이정협은 "사실 국군체육부대에서 족구를 안 했는데, 오늘 재밌었다"며 "아시안컵에서 회복 훈련에서 족구를 많이 했다. 선수들도 어색함 없이 즐겁게 훈련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에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리는 대전으로 떠난다. 대표팀은 27일 우즈벡(대전월드컵경기장), 31일 뉴질랜드(서울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치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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