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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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2단계 절차로 박태환 문제 논의

기사입력 2015.03.24 11:41 / 기사수정 2015.03.24 18:1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태환(26, 인천시청)의 올림픽 출전 여부를 사실상 결정하게 된 대한체육회가 2단계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청문회 결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의 선수 자격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제는 대한체육회에게 공이 넘어가게 됐다. 징계기간이 1년 6개월로 확정이 되면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FINA는 지난해 9월 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박태환의 선수자격을 정지시켰다. 만료시점이 3월초가 되면서 8월에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하지만 출전 여부는 국내 규정상 문제로 아직도 확신할 수는 없다. 대한체육회의 규정의 적용이 관건이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결격사유) 6항은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약물 복용, 약물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그대로 예외없이 그대로 적용할 경우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은 무산된다. 이와는 반대로 조항을 수정하거나 '이중징계'의 부당성 등을 이유로 박태환을 예외로 돌리면 극적으로 리우데자네이루의 물살을 가를 수 있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적인 관심이 크고 중대한 사항인 만큼 시간을 두고 논의를 한 후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면서 "규정이 시일내에 간단하게 처리될 문제가 아니다. 신중하게 내부적으로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박태환에 적용될 규정 문제를 2단계에 걸쳐 논의한다. 먼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사안에 대해 심의를 한 후에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구도다.

현재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이전 구성원들이 임기가 끝나 새롭게 구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원회는 3월말이나 4월초에 모두 모여 각자의 생각들을 공유하고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문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는 특성상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이 가장 중요해보인다.

관계자는 "내용에 대해 가장 전문적인 분들이 모이는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새로 구성 중이다. 처음에 만나서 실무, 법률적인 검토를 해야 되고 쉽게 결정이 나기 힘든 문제라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어떠한 결과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대한체육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태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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