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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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빛낸 공격수들의 힘찬 비상

기사입력 2015.03.21 17:44 / 기사수정 2015.03.21 18:1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김승현 기자] 공격수들의 힘찬 비상이 코트를 수놓았다.

OK저축은행은 21일 홈구장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플레이오프(3선 2승제) 1차전에서 3-2(41-39 18-25 25-17 17-25 15-8) 승리를 거뒀다.

양팀의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상은 힘들다는 분위기가 가득했다.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4승2패로 상대전적에 앞서 있지만, 한국전력이 리그 막판 보여준 상승세를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 

홈 이점을 지닌 OK저축은행과 단기전에서 더욱 힘을 발휘할 베테랑 플레이어가 든든한 한국전력의 맞대결은,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경기 전 양 팀의 감독은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은 "평소 하던대로 준비했다. 놓쳤던 부분을 체크하고 보완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 또한 "선수들에게 늘 하던대로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가장 빛난 선수는 한국전력의 쥬치리치와 OK저축은행의 송명근이었다. 1세트를 대변한 것은 두 선수의 대결 구도였다. 41-39로 혈전 끝에 OK저축은행이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송명근은 14점, 쥬리치는 17점을 수확했다. 두 선수는 서브 에이스, 백어택, 퀵오픈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며 공격 선봉에 나섰다. 

송명근은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기어코 스파이크를 내리 꽂는 집중력을 보였고, 쥬리치는 시몬의 공격을 저지하는 블로킹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선수가 1세트에 끼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혈전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한국전력이 쉽게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7점, 쥬리치가 6점으로 13점을 합작하며 균형을 맞췄다. 시몬은 승부의 균형이 기울자 2세트 중반부터 휴식을 취했다. 

이때까지 15점을 기록한 시몬은 3세트에 몸놀림이 더욱 가벼웠다. 전방위적으로 날아오른 시몬은 9점을 쓸어 담으며 한국전력을 윽박 질렀다. 4세트에서는 두 외국인 거포가 경쟁 관계에 놓이며 팀을 이끌었다. 쥬리치의 오픈 공격과 시몬의 속공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승부를 가리는 5세트에서도 각 팀의 좌우 쌍포가 공격을 책임지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이 60점을 합작했고, 한국전력은 쥬리치와 전광인이 56점을 뽑아냈다. 안산에 몰아친 공격수들의 다양한 공격 옵션은 명승부를 다채롭게 꾸몄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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