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두 얼굴'의 조쉬 스틴슨(27,KIA)이 시범 경기 체크를 마쳤다. 이제 정규 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스틴슨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KIA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스틴슨의 시범경기 등판은 이번이 세번째다.
이날 두산전을 포함해 3차례 KBO리그의 1군급 타자들을 상대로한 스틴슨의 투구 내용은 알쏭달쏭하다. 이닝별로 기복이 심한 편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8일 NC전에서는 4이닝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떨어져있었던 NC 타자들은 스틴슨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스틴슨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진은 4개 있었다.
하지만 두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LG전은 달랐다. 1회는 LG의 1-2-3번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3차례 파울 끝에 볼넷을 채워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곧바로 이병규(9)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삼진으로 가뿐하게 넘어가는 이닝이 있는가 하면, 타자와의 승부가 한번 말리기 시작하면 와르르 무너졌다. LG전에서도 5회 연속 2루타 2개를 포함해 5개의 집중타를 얻어 맞았다.
두산전에서는 좌타자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타자인 홍성흔, 잭 루츠에게는 호기롭게 삼진을 잡아나갔으나 정수빈, 김현수,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특히 4회까지는 볼넷을 제외하고 피안타 없이 두산 타선을 잠재우다가 5회 2연속 2루타를 포함해 집중타를 맞았다. 5회 마지막 타자인 홍성흔의 타구도 3루수 이범호의 기가 막힌 점핑 캐치가 아니었다면 좌익수 방면으로 흘러나가는 적시타가 됐을 것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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