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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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고서] '앵그리맘' 김희선의 억척맘 변신이 반갑다

기사입력 2015.03.19 07:02 / 기사수정 2015.03.19 07:3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새롭다. 아줌마가 된 배우 김희선의 연기 변신이 과감했다.

18일 MBC 새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이 뚜껑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란(김희선)이 절친 이경(윤예주)을 지키려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알게 된 아란의 엄마 조강자(김희선)는 선생에게 따지고 교육청에 들르고 법원에 찾아가 학교 폭력 재판을 방청하는 등 딸을 위해 애썼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기만 했다.

2014 MBC 극본공모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받은 작품인 만큼 주제는 확실했다. 학교 폭력 문제와 재단의 비리, 모녀 사이의 감정의 골이 첫 회부터 드러났다. 확실한 증거나 증언 없이는 학교 폭력 신고조차 안 되고 돈과 백이 없으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다. 이에 분노하고 절망한 조강자가 모순된 현실에 맞서는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감각적인 영상과 짜임새 있는 대본 속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김희선의 변신이었다. 외모부터 연기까지 과감하게 바꿨다. 예쁜 김희선이 아닌 아줌마, 그리고 엄마 김희선의 모습은 낯설지만 어색하진 않았다. 뽀글머리에 민낯, 트레이닝복 차림까지 조강자 역에 완전히 몰입했다.

1회부터 범상치 않은 캐릭터로 그려졌다. 가녀린 몸이지만 남자들을 단번에 제압할 힘을 가졌다. 욱하면 욕이 튀어나오는 거친 성격이지만 가족에게는 순종적이다. 딸 아란에게는 헌신적인 엄마다. 억척스러운 아줌마의 전형인 역할이지만 김희선은 이를 제 몸에 맞게 소화해냈다.

방영 전 도회적이고 세련된 매력이 강한 여배우 김희선이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물론 전작 '참 좋은 시절'에서도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는 등 변신을 감행한 바 있지만 이번 '앵그리맘'에서의 변신이 훨씬 파격적이다.

그러나 김희선은 이러한 우려를 시원하게 불식시켰다. "수박 씨발라 먹을 놈들이. 술만 처먹으면 정신 못 차리고 이 난리를 치지. 왜 남의 가게에서 깝치고 지랄이야"라며 욕을 퍼붓는 장면이나 회 칼을 휘두르며 술취한 손님을 제압하는 연기가 전혀 이질감 없었다. 아란의 담임에게도 거침없이 욕을 발사하는 등 미모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조강자 캐릭터에 무리 없이 빙의했다.  

'앵그리맘'은 한때 '벌구포 사시미'였던 전설의 일진 출신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나가는 내용을 그려나간다. 2회 예고편에서 김희선은 아줌마 파마머리를 풀고 교복을 입었다. 게다가 선생님인 박노아(지현우)를 힘으로 휘두르는 모습도 담겼다. 엄마에 교복까지 입은 김희선의 연기 변신 퍼레이드가 어디까지일지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앵그리맘 김희선 김유정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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