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의 해결사 갈증이 길어지고 있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간절히 원했던 골소식은 없었다. 시드니는 걸어 잠궜고 서울은 이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 라인업의 갑작스러운 변화도 한몫했다. 경기 시작되기 직전에 간판 공격수 토미 주리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시드니는 더욱 수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은 이를 상대로 좌우로 크게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지만 공간을 만들기가 여의치 않았다. 최전방에 나선 정조국은 뒷공간을 노리고 넣어주는 패스를 따라 뛰어들어갔지만 견제와 압박으로 최종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몰리나와 윤일록, 고요한 등 2선 공격수들은 자리를 수시로 바꾸면서 숨통을 터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시드니의 수비라인은 만만치 않은 방어막이었다. 이러한 이유 탓에 전반전에 17분과 46분에 결정적인 슈팅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득점찬스가 잘 나오지 않았다.
전반 17분에는 몰리나가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46분에는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몰리나가 좋은 위치를 잡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후반전에도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서로 간의 연계가 깔끔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14분은 가장 대표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왼쪽에서 윤일록이 내준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때리면 골로 들어갈만한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졌지만 고요한과 몰리나의 동선이 겹치면서 완전하 슈팅까지 가지 못했다.. 이후에도
결국 서울은 원했던 골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지난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2차전에서도 수트라이커 김진규가 골을 넣었던 서울은 공격수들의 골갈증이 길어지면서 부담만 늘어나게 됐다. 가장 우선은 마음의 짐을 더는 것이다. "공격수들의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던 최용수 감독의 우려를 언제 씻을 지 두고 볼 일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정조국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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