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이 이례적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 파리 생제르망)의 퇴장 철회를 요구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1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PSG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장 혈투 끝에 PSG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첼시는 1,2차전 합계 3-3을 기록했지만 원정골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행 티켓을 PSG에 넘겨줬다.
예상치 못한 탈락이었다. 첼시는 껄끄러운 원정경기를 1-1로 잘 마치고 돌아온 터라 8강 진출을 자신했다. 2차전도 전반 30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첼시는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다비드 루이스와 티아고 실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8강행 열차를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경기 후 11대10으로 싸우면서도 소극적인 경기운영을 한 선수들에게 투지 부족을 날카롭게 지적했던 무리뉴 감독은 상대이자 옛 제자였던 이브라히모비치의 퇴장 상황에 대해서는 철회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전반 30분 이브라히모비치는 오스카와 볼 경합 과정에서 뒤늦게 태클을 한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오스카가 먼저 공을 건드렸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발을 뻗거나 스터드를 높이 들지 않았던 점을 들어 다이렉트 퇴장은 과했다는 평가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도 "유럽축구연맹(UEFA)이 실수를 이브라히모비치의 징계를 경감해야 한다"면서 "이브라히모비치가 8강에 출전해야 한다"고 상대 선수를 향해 이례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PSG의 로랑 블랑 감독도 "징계위원회에 항소해 납득시킬 것"이라며 "이브라히모비치가 8강에 나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브라히모비치(왼쪽)와 무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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