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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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결정짓지 못하던 승부, 손흥민이 끝냈다

기사입력 2015.03.09 03:33 / 기사수정 2015.03.09 04:0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루한 공방전을 끝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손흥민(23, 레버쿠젠)이었다.

손흥민이 리그 9호골과 10호골을 신고하면서 레버쿠젠에게 2연승을 선사했다. 9일(한국시간) 벤텔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전에만 두 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레버쿠젠은 이전보다 공격적인 진용으로 파더보른을 상대했다. 슈테판 키슬링과 요십 드르미치, 두 명의 공격수가 동시에 최전방에 기용이 됐고 발이 빠른 손흥민과 카림 벨라라비가 측면을 맡았다. 여기에 공격적인 성향의 곤살로 카스트로도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던 레버쿠젠은 중요한 골을 기록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후반전에는 율리안 브런트까지 나와서 골문을 겨냥했지만 슈팅은 온 몸을 앞세워 막아내는 상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28분에 전환점이 마련됐다. 수비수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가 머리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경기 양상을 바꿔놨다. 점차 좌우 풀백들이 올라서면서 파더보른의 측면 공간에서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발걸음도 이전보다 가벼워질 수 있었다.

손흥민은 한 골만으로는 부족했던 레버쿠젠을 승리로 확실하게 인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적재적소의 패스와 드리블로 기회를 엿봤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던 손흥민은 후반 39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리그 9호골로 포효했다. 왼쪽에서 카스트로가 헤딩으로 연결해준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직접 오른발로 잘 감아 차는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적기에 터진 손흥민의 두 골로 레버쿠젠은 기분 좋은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승리 후 분데스리가에서도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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