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4위권 진입을 노리는 레버쿠젠이 2연승을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9일(한국시간) 벤텔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파더보른을 3-0으로 눌렀다.
이 결과로 레버쿠젠은 지난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2연승으로 두 경기 연속 승점 3을 얻는 데 성공했다. 좀처럼 공격쪽에서 득점이 잘 나오지 않았던 레버쿠젠은 후반전에 '수트라이커' 파파도풀로스의 등장과 손흥민의 2골을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승점 3을 추가해 순위도 4위까지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맹활약했다. 후반 39분과 추가시간에는 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두 골을 터트리면서 3-0 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4-4-2 전형을 내세워 파더보른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하칸 찰하노글루가 갑작스럽게 명단에서 제외가 됐고 최전방에는 슈테판 키슬링과 요십 드르미치 투톱이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공격을 풀어갔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면서 좋은 득점찬스를 차례로 주고 받았지만 쉽게 골이 터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전반 8분에는 손흥민이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고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드리블을 시도했지만 두번에 걸쳐 파더보른 수비수에게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8분에는 손흥민이 과감하게 왼발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높게 떴다. 이어 파더보른이 저난 39분에 스토펠캄프가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베른트 레노 골키퍼를 제치려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레노가 공을 몸을 날려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에도 지루한 공방전은 계속됐다. 레버쿠젠은 공격권을 쥐면 빠르게 상대 골문까지 전진해 골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율리안 브런트를 투입하는 등 교체카드 역시 공격적으로 썼다.
후반 28분에 결국 레버쿠젠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높이 올라온 공을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5분에는 손흥민이 살짝 돌리면서 넣어준 침투패스를 키슬링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때렸지만 골키퍼의 얼굴에 맞고 나왔다.
후반 39분에는 손흥민의 득점포가 터졌다. 왼쪽에서 곤살로 카스트로가 연결해준 헤딩 패스를 골문 앞에서 손흥민이 정확하게 잘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터트리는 9번째 골이었다.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정확하고 잘 찬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보태면서 레버쿠젠이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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