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에이스'가 돌아왔다. 윤석민(29) 한명이 KIA에 전하는 파급력은 엄청나다.
윤석민이 다시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는다. 윤석민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복귀를 간절히 원한 친정팀 KIA의 정성에 다시 마음을 돌렸다. KIA는 역대 FA 최고 금액 4년 총액 90억원이라는 거액으로 윤석민을 다시 품에 안게 됐다.
KIA는 지난해 선수들의 이탈은 많았지만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다. 특히 외국인선수를 제외하고 양현종 외에는 이렇다 할 선발 투수가 없는 상황, 상대적으로 부실한 KIA의 마운드는 하위권이라고 꼽히게 하는 배경 중 하나였다.
투수진의 빈틈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아홉 번의 연습경기에서 전패했다. 9경기동안 무려 103점을 실점하면서 마운드의 문제점을 보인 KIA는 결국 단 한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이런 KIA로서는 윤석민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의 보직을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지만 아무래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KIA팬들의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윤석민-양현종이라는 토종 원투펀치의 재결합이다. 두 선수가 함께 활약하는 모습은 팀과 팬 모두가 그리워하며 그렸던 그림이다. 윤석민과 함께 양현종과 두 외국인선수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키면서 활약한다면 시즌 전 KIA 마운드에 드리웠던 그림자를 씻어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윤석민이 돌아왔다고 해서 KIA가 강팀이 됐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윤석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KIA가 뿜어내는 위협감은 확연히 다르다. 윤석민의 합류로 불펜들도 어느 정도 부담을 덜게 됐다. 긍정적인 연쇄 효과다.
그러나 윤석민의 성적을 장담할 수는 없다. 윤석민에게는 본인과 팀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따른다. 여러가지 부담을 털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인지, 스스로가 증명해야 한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윤석민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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