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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는 없었다…삼성, 최종전도 패배

기사입력 2015.03.05 20:42 / 기사수정 2015.03.05 22:00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조은혜 기자] '고춧가루'는 없었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마지막 경기도 패배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동부와의 경기에서 88-70으로 패했다. 삼성은 이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아직 2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지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동부가 SK보다 승점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동부가 패할 경우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사실상 SK와 동부보다 삼성이 2위의 순위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은 끝내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1쿼터는 대등한 분위기였다. 삼성은 김준일이 첫 득점하면서 포문을 열고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동부에게 리드를 먼저 내주긴 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으면서 쉽게 분위기를 내주진 않았다.

2쿼터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이동준과 김준일, 클랜튼이 차례로 터지면서 분위기를 잡았고, 이호현이 자유투를 추가했다. 40-42, 두 점 뒤지긴 했지만 비슷한 스코어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이어나갔고, 전반전을 마쳤다.

시즌 내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 됐던 '뒷심'이 마지막 경기까지 발목을 잡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속수무책으로 동부의 공격을 허용한 삼성은 단숨에 10점을 내줬다. 4쿼터 점수는 78-61, 17점 차까지 벌어졌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한 선수들의 의지는 보였지만, 2위를 향한 동부의 집념을 막지는 못했다.

잠깐의 집중력을 잃은 삼성은 전반전에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해 마지막 경기에서까지 고개를 숙여야 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삼성 썬더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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