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박철민이 악역으로 변신한 소감을 전했다.
3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약장수' 제작보고회가 열려 조치언 감독과 배우 김인권, 박철민이 참석했다.
박철민은 현란한 말솜씨로 어머니들을 다루는 홍보관 점장으로 나서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 대신 돈 앞에서는 무자비하게 태도를 바꾸는 악역으로 변신한다.
박철민은 "과거 영화 '혈의 누' 말고는 악역을 해본 게 오랜만이다. '혈의 누'는 단순한 절대 악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많은 포석을 둔 머리 좋은 악역"이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일범(김인권)의 성장을 위해서도 악을 자처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악이라는게 안에 있는 것 같다"며 "그 전에는 내가 까불대고 친숙한 이웃집의 아저씨 삼촌이었다면 한편에 자리잡고 있는 악들을 이끌어내는 캐릭터였다. 모니터 보면서 눈빛. 표정, 장면들을 보면서 나에게도 이런 다른 면이 있었네 하고 더 빠져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영화 속에서 김인권을 돈다발로 때리고, 무릎까지 꿇게 만드는 장면들에 대해서도 "일부러 과격한 것보다는 능글맞게 하려고 했다. 더 리얼하게 다가갈 때, 관객들은 더 흔들리게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밝혔다.
'약장수'는 아픈 딸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홍보관에서 세시간동안 약장수로 변신해 노인들의 아들노릇을 하는 소시민 가장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통해 실업 문제와 노인 문제를 다룬다. 오는 4월 개봉.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약장수 제작보고회ⓒ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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