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박구영(31)이라는 소득도 얻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했다.
전자랜드전에 나서는 박구영에게 일부 부담은 있었다. 함께 모비스 가드진을 구성하던 이대성이 부상으로 빠져 그 빈 자리도 메워야 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이대성이 허벅지가 아파서 오늘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삼성전에서 박구영과 함께 매서운 3점포를 터트리던 이대성이 빠진 점은 분명히 아쉬운 구석이었다. 이대성의 결장은 상대적으로 양동근과 박구영의 출전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했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는 양동근의 상황까지 감안하면 박구영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는 것이 유재학 감독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
이대성 없이 나섰지만 모비스의 뒤는 든든했다. 박구영이 좋은 활약으로 중심을 잘 잡아줬다. 활동량이 풍부한 양동근 등 동료들의 지원들까지 받으면서 박구영의 손 끝에는 자신감이 붙었다.
1쿼터부터 8점을 몰아넣었다. 초반부터 박구영의 3점포는 불이 붙었다. 골대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던진 슈팅은 잇달아 림을 가르면서 모비스가 점수차를 벌이며 리드를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됐다.
2쿼터에는 좋은 수비로 속공 찬스를 만들어냈다.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돌아오던 박구영은 몸을 던져 공을 동료에게 연결하는 플레이로 속공이 가능하게 했고 이를 양동근이 깔끔한 레이업으로 결정을 지었다.
이후에도 박구영은 바삐 움직이면서 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의 자축을 도왔다. 양동근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3점슛을 던져 성공시켰다. 이후에 양동근과 박구영 등 가드진이 중심을 잘 잡아준 모비스는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박구영은 양동근과 함께 나란히 17점을 기록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박구영이 연이어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최상의 전력을 구상하는 데 모비스에게 좋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구영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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