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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타고투저, 외인에게 달렸다"

기사입력 2015.02.27 09:39 / 기사수정 2015.02.27 09:3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이종서 기자] 류중일(52)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올시즌 판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14 시즌은 어느 때보다 한국프로야구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3할을 넘는 타자는 36명에 달했고, 30홈런을 넘은 타자가 7명이나 됐다. 직전해 3할과 30홈런 기록한 선수가 각각 16명, 1명이었다는 것에 비하면 극단적인 타고투저의 해였음을 알 수 있다.

144경기로 늘어난 2015시즌. 경기수는 늘었지만 휴식일은 없어 투수진의 소모가 많아져 올해도 타격우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을 이끈 류중일 감독도 비슷하게 전망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류 감독은 26일 넥센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올시즌도 타고투저 현상이 이어질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외국인 선수 활약에 달렸다"고 답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은 "한 팀에서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3명 중 2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투수의 활약이 관건"이라며 이들의 전력 비중을 30% 이상으로 잡았다. 즉 외국인 투수들이 활약은 단순히 승수만 올리는 것이 아닌 강력한 '원투펀치'로 확실하게 이닝을 소화해 불펜 투수들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에도 상위권 팀들의 경우 외국인 투수들이 굳게 선발진을 지켰다. 넥센의 경우 브랜든 나이트가 일찍 팀을 떠났지만 밴헤켄이 20승 올려 두 명 분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하위팀 대부분은 외국인 선수와 인연이 없었다. 그만큼 팀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KBO는 스트라이크 존 조정 등을 하면서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막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보다 3명 늘어난 총 31명의 외국인선수들이 한국야구 무대에 나서는 만큼 이 선수들의 활약 또한 판도에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류중일 삼성 감독 ⓒ오키나와(일본),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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